윷놀이의 유래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놀이 중 하나가 윷놀이입니다. 방안에서, 마당에서, 공터에서 사람들이 모이면 편을 갈라 윷놀이를 즐겼습니다. 삼국시대에 이미 윷놀이가 있었다고 하며 윷모양에 따라 지금 많이 쓰고 있는 가락윷, 나무 길이를 2~3cm로 작게 만든 밤 윷, 콩이나 팥을 쪼개 만든 콩 윷이 있습니다. 콩 윷은 농부들이 일을 하다 잠시 쉴 때 놀던 윷이었습니다. 설날 아이들이 윷놀이를 하면 어른들이 끗수를 보고 점을 쳐주고 덕담을 해주었고, 그것을 윷점이라고 하는데 조선시대 유득공이 지은 <경도잡지>에 내용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윷 명칭
윷가락 :윷가락은 참여자가 던지는 것으로 네 개의 막대기이며 앞면은 둥글고 뒷면은 반듯한 단면으로 반달 모양입니다. 옛날에는 콩알 반쪽을 사용하기도 하였지만 지금은 나무막대기가 보통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윷가락의 평평한 면을 '배'라고 부르며 둥근 면을 '등'이라 부릅니다. 가락윷은 길이 15~20cm, 지름 3~5cm이며 밤 윷은 밤톨처럼 작은 윷으로 조그만 공기에 담아 흔들다가 던집니다.
윷판 : 윷판은 말을 놓는 소품인데 말이 머물 수 있는 점과 길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고대에는 윷판이 둥그런 모양이었지만 후대로 내려오면서 정사각 모양으로 변화되었습니다. 둥그런 윷판은 28개의 자리로 이루어져 있고 이것은 동양의 주요 별자리에서 따온 것이며 윷판의 중앙 자리는 북극성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현재의 윷판은 정사각형 모양으로 안쪽에 두개의 대각선이 교차합니다. 가로세로 다섯 개의 점이 있으며 출발점과 도착점은 같은 자리로 정사각형의 한 꼭짓점으로 정합니다.
말 : 오래전에 말은 나무를 깎아 만들거나 작은 돌을 사용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바둑알이나 동전, 플라스틱으로 제조된 말등을 사용하거나 참여자가 가진 작은 소품으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말은 참여자나 팀의 현재 상태를 나타내며 한 참여자나 팀은 네 개의 말을 가지고 시작합니다.
놀이 방법
윷놀이는 인원 제한이 없으나, 최대 10명 정도가 적당합니다. 인원수에 맞게 편을 나눈 후 윷가락을 던져 튀어 나가지 않도록 윷판을 준비합니다. 윷가락 네 개를 나란히 세워 잡고 던지며 던진 윷가락이 판의 바깥으로 나가지 않도록 합니다. 윷가락이 윷판을 나간 경우는 무효로 하는 규칙을 둘 수 있습니다. 여러 명이 편을 나누어 할 경우에는 상대편과 한 사람씩 건너서 둘러앉고 오른편으로 돌아가면서 윷을 던집니다. 윷을 던져 나온 결과인 윷 사위대로 판에 말을 쓰는데 다섯 가지의 사위가 있습니다. 도(돼지), 개(개), 걸(양), 윷(소), 모(말)의 사위는 순서대로 한 칸, 두 칸, 세 칸, 네 칸, 다섯 칸으로 말을 이동시킬 수 있습니다. 네 개의 말을 한 바퀴 다 돌아 내 보내는 팀이 이기는 게임인데 앞서 가는 상대방의 말을 잡을 수 있으며, 상대편의 말을 잡으면 한 번 더 윷을 던질 수 있습니다. 즉 상대방의 말이 '도' 나 '개', '걸'의 자리에 있으면 나의 순서에서 '도' 또는 '개', '걸'이 나오면 말을 옮겨 잡아 한 번 더 윷을 던질 수 있습니다. 또 윷가락을 던져 '윷' 이나 '모'가 나오면 '사리'라고 하는데 한 번 나오면 한 사리, 이어 나오면 두 사리, 세 사리라고 말하며 이때도 한 번 더 던질 수 있습니다. 말판에서 말이 전진하는 방법은 되도록 가장 '빠른 길'로 갈 수 있도록 하는데 말을 두 동, 석 동, 넉 동으로 함께 얹어(묶어) 갈 수도 있습니다. 이것을 '업는다', '굽는다'라고 말합니다.
윷놀이의 특징
윷놀이는 다양한 전략을 구상하면서 친목과 우애를 도모할 수 있는 전통 놀이입니다. 윷놀이는 다섯 가지의 결과와 '빽도'라는 변수의 방법이 추가된 총 여섯 가지의 경우의 수가 있는 확률을 이용한 놀이입니다. 윷을 던지는 방법에 따라 다양한 결과가 나오는데 윷가락이 반달 모양이어서 확률적 결과가 균일하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윷가락을 던져 나온 결과로 말을 움직이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 전략이 필요합니다. 함께 묶어서 갈 수도 있고, 상대편의 말을 잡기 위해 따로따로 가거나 상대방의 진입로를 예상해 돌아가거나 빠른 길로 갈 수 있습니다. 또 '빽도'를 생각해 마지막까지 한 개의 말을 보류할 수도 있는데 이것은 확률적 경우여서 상황에 따라 적절히 선택할 수 있습니다. 윷을 던져 '모'와 '윷'이 나오면 한 번 더 윷가락을 던질 기회가 생깁니다. 한 번 더 던지기 전에 상대방의 말을 보며 말을 윷판에서 이동시키거나 한 번 더 던진 후에 결과를 보고 말을 이동시킬 수도 있습니다. 윷놀이를 하다 보면 윷가락이 애매하게 나올 때가 있습니다. 이때는 참여자들이 함께 규칙을 만들어서 따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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