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의 유래
이 놀이는 남궁 억(1863~1939) 선생이 만든 놀이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남궁 억 선생은 민족운동가로서 '우리나라 무궁화 꽃 수놓기' 보급 운동을 주도한 인물입니다. 많은 집에 '무궁화 꽃 수놓기'를 보급했을 뿐 아니라 다른 여러 주민과 함께 무궁화를 심어 민족정신을 고취시켰습니다. 그 당시 우리나라는 일제 강점기 시대여서 일본 경찰이 뽑고 불태워버린 무궁화만 해도 8만주가 넘었다고 합니다. 일본의 놀이인 '오뚜기가 넘어집니다'라고 하는 것과, 그 음률이나 방법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와 동일합니다. 미국에서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와 똑같지는 않지만, 우리나라처럼 '숨바꼭질' 놀이를 할 때 술래가 숫자를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열 번 외치는 것처럼, 미국의 놀이에서도 아이들이 '미시시피 하나(Mississippi one)'부터 '미시시피 열(Mississippi ten)'까지 외친다고 합니다.
놀이 방법
이 놀이는 많은 인원이 야외에서 함께 할 수 있고 연령, 성별과 상관없이 동네의 모든 아이들이 모여 할 수 있습니다. 먼저 '가위바위보'로 술래 한 명을 정하고 술래는 나무나 벽을 보고 돌아섭니다. 나머지 사람들은 어느 정도 떨어진 곳의 출발선 밖에 섭니다. 술래는 나무나 벽을 향해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외치고 나서 고개를 돌려 사람들을 봅니다. 사람들은 술래가 외치는 동안 술래를 향해 조심스럽게 한 발씩 앞으로 다가갑니다. 술래가 돌아봤을 때 움직인 사람은 아웃되며 술래의 손을 잡고 섭니다. 이후 아웃된 사람도 차례로 먼저 아웃된 사람의 손을 잡고 길게 늘어섭니다. 누군가가 술래 앞까지 가서 맨 앞사람의 손을 쳐서 끊어 주면 출발선을 향해서 빨리 도망을 가고 술래는 이들을 잡아야 합니다. 출발선에 도착하기 전에 술래에게 잡히면 술래가 되고 아무도 잡지 못했을 때는 술래였던 사람이 다시 술래가 되어 놀이가 반복됩니다. 술래에게 잡힌 사람이 많을 경우는 '가위바위보'로 다음 술래를 정합니다.
이 놀이는 변형해서 놀 수도 있는데 술래가 벽을 보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대신에 '코끼리가 되었습니다.' '개구리가 되었습니다.'라고 외치면 사람들은 술래가 외치는 소리에 맞는 동작을 흉내 내어야 합니다. 술래가 뒤를 돌아봤을 때 비슷하지 않으면 잡아냅니다. 동물들의 이름은 술래가 마음대로 바꿀 수 있고 여러 가지 사물을 대신 외치기도 하는 창의적인 놀이입니다.
특징
이 놀이에서는 술래를 서로 하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술래가 놀이의 주인공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술래는 놀이의 규칙을 정할 수 있고, 흉내 내는 놀이에서는 술래가 말한 동물(사물)과 비슷한가 아닌가를 술래가 결정짓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전통 놀이에는 '깍두기'라는 개념이 있는데 어리거나 조금 뒤처지는 친구를 끼워주는 것을 말합니다. 이 놀이에서도 어린 친구나 뒤처지는 친구를 술래가 적정선에서 봐주기도 하는데 이 놀이를 통해 공동체 의식과 사회성, 창의성을 함께 배울 수 있습니다. 또 순발력과 집중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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