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각시 놀이의 유래
풀각시 놀이는 식물의 줄기나 잎사귀, 천조각 등으로 인형과 장식을 만드는 한국의 전통 놀이입니다. 풀을 가지고 인형을 만들어서 논다고 '풀각시 놀이'라고 합니다. 전국적으로 성행하였으며, 지방에 따라 '각시놀음', '색시놀이', '아기살이' 등으로 불렸습니다. 주로 여자아이들이 각시 인형을 가지고 노는 놀이로, '각시'는 '어린 여자 새색시'의 준말입니다.
<동국세시기>의 '월내조'에 보면 '아가씨들이 풀을 뜯어 머리채를 만들고 나무를 깎아 붙인 다음, 붉은 치마를 입혀 각시라 한다. 이부자리와 침상을 쳐놓고 놀이를 한다.'는 기록이 나옵니다. 이것을 풀로 각시와 신랑을 만들어 혼례식을 하고 첫날밤을 맞이하는 놀이로, 여자 아이들의 대표적 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장난감이 별로 없던 시절에 자연에서 재료를 찾아 인형을 만들고 장식을 달고, 예쁜 옷으로 곱게 차려 입히며 누가 잘했는지 서로 경쟁하기도 하였습니다. 요즘의 '소꿉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풀각시 놀이 방법
풀각시와 신랑 인형으로 전통 혼례상을 차려놓고 절을 시키는 놀이를 할 수 있고, 인형을 대, 중, 소로 만들어 어머니 인형, 언니 인형, 아기 인형으로 각각의 역할을 주어 가정에서 일어나는 일상생활을 놀이로 흉내 낼 수 있습니다. 사금파리, 돌멩이 등에다 흙으로 만든 음식상을 차려 서로 나누어 먹는 시늉을 하며 인형 놀이를 합니다. 자연에 있는 여러 가지 열매, 나뭇잎을 모아 음식으로 활용하고 돌 등으로 식탁이나 의자로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현대에 와서는 소꿉놀이로 발전하였고 병원놀이, 유치원놀이, 학교놀이, 주방놀이 등으로 다양하게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풀각시 제조 방법
풀각시 놀이는 풀이 많이 자라는 여름철에 하는 것이 보통이며, 풀 중에서 억센 풀을 주로 이용합니다. 15~20cm 정도의 수숫대나 껍질을 벗긴 나뭇가지를 마련하고 억센 풀잎을 필요한 양만큼 뜯어서 준비합니다. 풀을 손으로 비비거나 끓는 물에 살짝 데쳐 부들부들하게 만듭니다. 나무나 수수깡의 상단에 이것을 실로 묶은 다음, 머리채처럼 가지런하게 추려서 곱게 만듭니다. 가지런하게 추린 풀을 길게 땋아서 처녀를 만들기도 하고, 쪽진 머리를 한 각시를 만들기도 합니다. 여기에 팔을 만들어 저고리와 치마를 입히고 장식을 달아서 풀각시를 완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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