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싸움의 유래
오랜 옛날부터 우리 조상들은 힘겨루기를 즐겼습니다. 씨름을 비롯한 여러 가지 놀이를 하는 과정에서 한 발로 오래 서기와 한 발로 멀리 갔다 오는 놀이를 하였고, 점차 무릎으로 힘과 재주를 쓰는 닭싸움 놀이를 고안 해 낸 것입니다. <조선의 향토오락>에 보면 충남의 천안, 아산, 경남의 김해, 강원도의 삼척 등 곳곳에서 이 놀이가 행해졌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삼척지방의 놀이에서는 "한쪽 다리는 손으로 잡고 한쪽 다리는 서서 무릎으로 서로 떼민다. 서 있는 발이 일정한 테두리 밖으로 나가거나 다리를 잡고 있는 손을 놓으면 진다"고 놀이하는 방법까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한국민속 종합조사보고서>의 '전북편'에는 '깨끔 발쌈'이라고 하여 닭싸움의 변형된 놀이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놀이 방법
닭싸움은 둘이 하는 방법과 팀으로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둘이 놀이할 때는 모래판이나 평평한 곳에서 서로 마주보고 섭니다. 한쪽 발꿈치나 바지자락을 움켜쥐고 다른 한 발로 서서 몸을 지탱합니다. 시작 소리와 함께 한 발로 뛰어다니며 상대방을 공격합니다. 무릎이나 몸통으로 상대방을 밀어서 쓰러뜨리거나, 상대방의 무릎을 아래에서 위로 들어 올리거나, 위에서 밑으로 강하게 눌러서 쓰러뜨리면 됩니다. 손이 잡고 있던 발을 놓치거나, 들고 있던 발이 땅에 닿거나 혹은 넘어지면 지고, 끝까지 살아남은 사람이 이깁니다.
팀으로 하는 닭싸움은 커다란 원을 하나 그리고, 양 팀으로 나눠서 섭니다. 원 안에서 한쪽 발꿈치나 바지자락을 움켜쥐고 다른 한 발로 서서 몸을 지탱합니다. 시작 소리와 함께 한 발로 뛰어다니며 상대방을 공격합니다. 원 밖으로 밀려나거나, 손이 잡고 있던 발을 놓치거나, 들고 있던 발이 땅에 닿거나, 넘어지면 아웃됩니다. 끝까지 살아남은 사람이 있는 팀이 이깁니다.
특징
닭싸움은 특별한 도구 없이 야외에서 할 수 있는 놀이로 지구력, 근력, 민첩성, 판단력, 순발력, 사회성 등을 배울 수 있습니다. 다리와 무릎을 이용한 놀이로 손과 머리를 사용하면 반칙이며 어깨와 등으로 밀어내는 것은 가능합니다. 팔꿈치로 찌르거나 무릎으로 상대방의 복부를 공격해도 반칙이며 넘어지면 크게 다칠 수 있으니 바닥과 주변을 잘 살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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